오드로이드 C4 소개

국내 단일보드컴퓨터 제조의 강자 하드커널 사에서 2020년 4월 24일 출시한 오드로이드 C4(ODROID-C4)를 소개입니다.

출시가 1년이나 지난 제품을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이유는 오드로이드 (ODROID-C4)의 폼팩터 크기가 라즈베리파이와 같고  하드커널 사의 타사 제품군과 달리 개발 보드의 특징이 짙은 점 등이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와 유사하여 이전부터 계획 중이었으나 바쁜 삶에 치이다가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마 라즈베리파이 제품군 이후로 포스팅하는 단일보드컴퓨터일 듯합니다.

오드로이드 C4의 CPU는 말리 G31 GPU가 내장된 쿼드 코어 코텍스 A55로 제작되었고 방열판이 기본 탑재되어 방열의 효과적이며 기본 CPU 클럭이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 보다 높은 2.0Ghz입니다.

사양

오드로이드 C4의 사양을 살펴보면,

– 폼팩터 크기: 85(W)mm x 56(L)mm x 1.0(t)mm(방열판 크기: 40(W)mm x 32(L)mm x 10(H)mm)

– 중량: 59g(방열판 포함)

– CPU:  Amlogic S905X3 12nm ARM CORTEX-A55(클럭 2.016GHz)

– GPU: Mali-G31 MP2 GPU(클럭 650Mhz)

– RAM: LPDDR4-21333 4GB(PC4-21333)

– 저장장치:

1 x eMMC 커넥터(8/16/32/64GB 사용 가능)

1 x 마이크로 SD 슬롯(DS/HS 모드 최대 UHS-IDR104)

– 이더넷: 1 x 기가비트 랜 포트(Realtek RTL8211F)

100Mbps 연결 시 녹색 LED 점멸

1000Mbps 연결 시 황색 LED 점멸

– WiFi USB 어댑터(옵션)

– 비디오 출력: 1 x HDMI 2.0(HDR, CEC, EDID 포함 최대 4K@60Hz)

– 오디오 출력:

1 x HDMI 디지털 출력

1 x SPDIF 옵티컬 출력(옵션)

– 외부 입출력 단자:

4 x USB 3.0 호스트 포트(단일 루트 허브 공유)

호스트 또는 디바이스 모드용 USB 2.0 OTG 포트 1개 (전원 입력 없음)

1x 디버그 시리얼 콘솔(UART)

1x 40핀 GPIO

– 리모컨용 IR 수신기

– 전원부:

DC 12V/2A 전원 어댑터를 사용을 권장.

– 소비전력:

아이들 시 1.8w, 풀 로드 시 3.64W가 소비됨.

고찰

오드로이드 C4의 성능뿐만 아니라 eMMC 스토리지 커넥터를 구비하고 있어서 마이크로 SD 카드만을 수용한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보다 저장 장치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오드로이드 C4의 판매 가격을 보면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RAM 4GB) 보다 저렴한 $54에 책정되어 성능과 가격을 모두 잡은 경우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의 주 판매 모델이 2GB RAM을 탑재한 모델이라고 할 때에는 $19 정도가 비싸지게 되므로 이 점이 판매량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필자는 단일보드컴퓨터를 가지고  미니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재생과 에뮬레이터와 같은 분야에서는 오드로이드 C4가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를 압도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일보드컴퓨터의 본래 목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기술 교육이나 선행 연구를 위한 개발 플랫폼과 같은 분야에서는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당사로 문의를 주시는 고객들께서 선호하는 개발 보드가 저가형은 라즈베리파이 제품군을, 고가형은 엔비디아 JETSON 제품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앞선 사양을 보면 오드로이드 C4의 주 시장 타깃이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나 판매량의 관점에서 볼 때는 오히려 앞선 성능이 무색해질 수도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제품군이 단일보드컴퓨터의 대명사가 된 이유에는 수많은 판매량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 커뮤니티의 왕성한 활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커뮤니티의 왕성한 활동이 라즈베리파이 제품군을 단일보드컴퓨터의 표준이 아닌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하드커널 사가 새로운 성능의 제품을 어느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드로이드 C4만 해도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보다 1년이나 늦은 출시였습니다.

이는 라즈베리파이의 새로운 제품군이 시장을 이미 장악한 후에 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사 경쟁 제품군이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영역이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명 오드로이드 C4는 유사 경쟁 제품군을 압도하는 우수한 성능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선도하거나 장악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과거 시장을 선도하며 우수한 MP3 플레이어를 만들어내었던 국내 제조사가 애플 사의 아이팟 판매량 앞에 무릎을 꿇고 사라졌던 것을 생각해 보면 해답이 보일 것입니다.

라즈베리파이 4 모델 B의 후속 모델의 출시 시기가 미정인 지금 오드로이드 c4의 후속 모델을 하드커널 사에서 앞서 출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본 게시물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는 하드커널 사입니다.